Young-Key Kim-Renaud was featured in an interview article by Chosun News Press (월간조선) on September 11, 2015.

Young-Key Kim-Renaud was featured in an interview article, focusing on Korea-China-Japan relations, by Chosun News Press (월간조선) on September 11, 2015.

미국에서 바라본 동북아: 중국의 열병식과 일본의 관함식

김영기 교수, “한중일의 친밀한 관계로 한반도 통일을 앞당길 수도 있어”

김영기(Young-Key Kim-Renaud) 교수 약력

現 미국 조지워싱턴대 명예교수
前 미국 조지워싱턴대 동아시아 어문학(語文學)과장/ 한국언어문화 및 국제학교수
前 미 연방정부 국립과학재단 부과장
前 국제한국언어학회 회장

미국 하와이대학 박사
프랑스 파리대학 소르본느 석사
UC 버클리 석사
이화여대 학사

미국 풀브라이트 賞 (Fulbright) 3회 수상
대한민국 옥관 문화훈장 수상
비추미여성상 특별상 수상

글 | 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자동차 칼럼니스트
2015-09-11 09:30

중국 열병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우측 노란색 상의) /조선DB
중국의 열병식에 이어 일본은 관함식(觀艦式)을 준비 중이다. 관함식은 해상의 열병식이라고 볼 수 있다. 한마디로 해상에서 일본의 최신 군함들이 대열을 맞춰 이동하는 모습을 일본의 수장이 지켜보는 행사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열병식에 일본이 관함식을 통해 중국의 군사력 과시에 맞대응 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번 일본의 관함식에 한국 해군은 대조영함(KDX-II)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번 관함식에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호주, 인도, 프랑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새로 건조한 이즈모(出雲)급 헬리콥터 항공모함인 ‘가가(加賀, DDH-184)’도 이번 관함식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 항모의 이름, 가가는 과거 중국을 침략한 일본의 항공모함 가가와 이름이 같아 중국은 이 작명에 반대한 바 있다.
이번 일본의 관함식에 한국이 참가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주장과 한미일 동맹을 위해서는 참석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과연 미국 워싱턴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어떨까. 이에 기자는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에서 동아시아 및 국제학 분야의 전문가인 김영기 교수에게 본 사안에 대해 문의해 보았다. 이에 김 교수는 기자가 던진 하나의 질문에 아래와 같이 장문의 답을 해왔다.
김영기 교수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중국 열병식 참석을 두고 ‘참석하지 말았어야 했다’와 ‘잘 참석했다’로 의견이 나뉘고 있다. 또 일본의 관함식에 한국해군이 대조영함을 보내 참석할 예정인데, 참석해야 한다고 보나.
“이 사안의 핵심은 북한이다. 북한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중국, 일본과의 친밀한 관계 형성은 매우 중대한 사안이다. 이렇게 한국이 미국 그리고 주변국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때, 북한을 견제하는 힘을 키울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물리적인 군사력이 가지는 방어력을 넘어선 국제적인 공조와 협력을 통한 다각적인 북한에 대한 압박이다.
일본의 군사력 강화 두려워 할 필요 없어 
한편, 일본이 관함식을 통해 자신들이 가지는 군사력이 강함을 표출하려고 하는데 이런 사안은 염려할 사항이 아니다. 일본 무력이 강해진다고 해서 한국이 위협을 느낄 필요는 없다. 일본의 군사력 강화를 한미일 동맹의 힘으로 활용한다면 분명 한국의 입장에도 득이되는 것이다. 유사시 북한을 견제할수 있는 견고한 힘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한미일 동맹을 통해 협조하는 분위기를 모색해야하며, 그런 의미에서 일본의 관함식에 한국 해군도 참석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덧붙여 말하자면, 과거 일본이 내세워왔던 ‘식민지 정책’이란 말은 적절치 않는 표현이다. 그리고 현재 한일관계에 이런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옳지 못하다. 한미일 동맹을 굳건히 구축하여 상호간의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한다면 절대 일본이 야심을 가지고 독단적인 위협행위를 할 수 없을 것이다. 설령 일본이 그런다고 해도 한국과 미국 그리고 중국이 일본의 그런 행동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한국은 과거 조선시대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미 한국의 위상은 이곳 워싱턴에서 실감할 정도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즉 이에 걸맞은 국제적인 외교활동과 관계유지는 중요한 것이다.
물론 현재 아베정부의 극우성향과 한국과 중국을 자극하는 행동은 매우 유감스럽다. 이것은 분명 일본을 위해서도 어리석은 일이자 잘못된 계산이다. 일본도 동북아의 평화와 좋은 관계 형성을 위해 한국과 중국의 심기를 더 이상 건드려서는 안 될 것이다.
중국 열병식 참석은 효과적인 대북압박 카드
한국이 동북아에서 맹위를 떨치려면 일단 주변국과의 돈독한 관계 형성을 해야한다. 이 관계에서부터 힘이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주변국과의 관계 형성에 해가되는 결정을 해서는 안된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열병식 참석과 일본의 관함식에 우리 해군의 함을 참석시키는 것은 현명한 외교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중국의 열병식 참석을 가장 싫어한 나라는 미국이나, 일본이 아니라 분명 북한이었을 것이다. 이번 중국 열병식에 참석한 것은 북한을 압박하는 그 어떤 대북카드보다도 효과적인 외교였다고 분석한다.
이번 중국 열병식 참석과 향후 일본 관함식 참여를 통해서 동북아 세 나라의 관계가 하루빨리 개선되기를 바란다. 지금 동북아의 관계는 모두의 기대에 못미치는 것이며, 이것은 세 나라 모두에 있어서도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런 점은 유감이며, 하루빨리 동북아의 관계가 개선되기를 희망한다.
통일은 빠를수록 좋아
동북아 3국의 관계가 개선되면 이것은 한반도의 통일을 앞당기는 데에도 긍정적인 힘으로 작용할 것이다. 주변국들의 압박을 통해 북한은 자연스럽게 통일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 된다. 통일은 빠를수록 좋다. 독일의 전례에서도 보았듯이 통일 직후에는 어느 정도 어려움에 직면할 수는 있지만, 통일의 시점을 미룬다고 해서 반드시 득이 되는 것이 아니다.
조속한 통일을 통해 당면한 문제를 파악하고 회생을 위한 노력을 쏟아붓는 것이 종국에는 한국의 발전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다. 한반도가 하나로 뭉칠 때 비로소 한국이 강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잠재력을 발휘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들 모두가 통일을 위한 준비를 해야할 것이다. 현재 남북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서로에 대한 악감정만 키워가는 소모전을 하는 것은 향후 통일된 한국의 발전을 위해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한반도가 분단되어 있는 한 영원한 행복과 평화는 있을 수 없을 것이다.”
http://pub.chosun.com/client/news/viw.asp?cate=C06&nNewsNumb=20150918279&nidx=1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