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 C. Kim was featured by the Global Economic in a special series on prominent Koreans on world stage on November 1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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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세계를 뛰는 한국인들 (4) – 김창준

입력2014-11-1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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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전하원의원

김창준(76) 전 美 연방 하원의원은 1939년 3월 27일 서울시 청운동에서 4대 독자로 태어났다.

그는 대전 모 중학교에서 배우 이순재와 연극(조연)을 했다. 김 전 의원은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명동에서 지루박을 추면 너무 잘 춰 사람들이 피해갈 정도였다”며 끼가 넘침을 전했다.

그는 1961년 보성고(서울), 1967년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남가주대)를 각각 졸업했다.

김 전 의원은 한국에서 500달러를 가지고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해 낮에는 채피 칼리지에서 공부를 하고 밤에는 식당에서 일하며 어렵게 보냈다. 또 서툰 영어로 어려움을 겪으며 한국에 있는 부모님, 친구들 생각에 ‘왜 여기까지 와 고생을 하고 있을까’ 후회하며 끙끙 앓았다.

어려움을 겪던 와중에 남가주대학 공과대학에 편입한 후 알게 된 온타리오시 지역신문과 인연을 맺게 돼 배달책임자로 일하며 경제적 여유를 가지게 됐다.

그는 1969년 서던캘리포니아대(남가주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한양대학교 정치학 명예박사가 됐다.

김창준 전 하원의원이 대학졸업 후 성공가도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1976년(39살)에 설립한 제이킴 엔지니어링(고속도로, 하수처리 설계회사)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직원 130명, 사무소 3개를 둔 미국 상위 500대 설계 회사로 성장 시켰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자랑스러운 기업인상을 받아 지역에 이름을 알리고 다이아몬드바 시의회 의원에 뽑힐 수 있었다.

그는 1990년 미국 다이아몬드바 시의원, 1991년 다이아몬드바 시장에 각각 당선됐다. 또 1992년 미국 제41 선거구에서 공화당 하원 후보로 출마해 유권자의 선택을 받은후 1999년까지 3선(하원의원)을 했다.

김창준 전 의원은 “나는 연방하원의원을 세 번하는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본회의 참석률 100퍼센트와 최다발언의 기록을 남겼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1997년 한국이 IMF를 겪고 있을 당시 미국 국회의사당 TV로 한국 국민들이 길거리로 몰려나와 나라의 외환부채 갚는데 도움을 주고자 집에 있던 금수저와 은수저를 내놓는 장면이 방영됐다. 김 전 의원은 이 장면을 보고 국회의사당인 것도 잊은 채 그 자리에서 “나는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고 소리를 질렀다. 한참 후 놀란 동료 의원들이 내용을 전후 사정을 알아채고 한국의 애국심에 박수를 보냈다.

김창준 전 의원은 미 하원에서 항공·철도·교통 소분과위원회 위원장과 국제관계위원회 산하 아시아·태평양 소분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중소기업 활성화와 규제 완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로 나눠져 있으며 이 가운데 입법부는 상원, 하원으로 구성돼 있다. 하원은 기본적으로 입법권을 가지고 있지만 조약의 비준과 공무원, 재판관의 지명에 대한 승인권은 없다.

김창준 전 하원의원은 임기를 마친 후 △2007년 워싱턴 한미포럼 이사장 △2009년 경기도 명예대사를 지낸바 있다. 이어 2011년 7월부터 최근까지 김창준 미래한미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 내가 겪은 경험담을 한국의 젊은 사람들에게 전해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까지 경험을 살려 한반도 정세와 국내 정치 등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3월 북한 문제와 관련 “만약 전면전이 발발하더라도 압도적인 전력을 갖춘 한·미 연합군의 승리로 전쟁이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김정은이 전쟁 게임을 즉시 중단하지 않으면 오히려 북한만 국제 사회에서 더욱 고립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2011년 3월 모 대학 강연에서 “국회의원이 공천권 때문에 지역 주민보다 당에 충성을 돌리고 자신의 의견을 내지 못한 채 거수기 역할만 한다”며 “우리나라 정치가 선진화하려면 각 정당이 가진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외한인사회연구소는 지난 9월 ‘한인사회에 힘을 실어준 한인들’에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을 선정하고 그의 업적과 활동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종편에 출연해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공화당 압승에 대해’ 분석을 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서성훈 기자